한양대학교 안산캠퍼스가 교수 채용 심사 과정에서 발생한 대리 서명 문제 등을 둘러싸고 갈등이 빚어지고 있다.
급기야 대리 서명된 교수가 대학 학장과 교무처장 등을 사문서 위조 및 동행사 혐의로 검찰에 고발, 법정 공방으로까지 비화되고 있다.
21일 수원지검 안산지청과 한양대 안산캠퍼스 등에 따르면 이 학교 예체능대학 모 학과 교수 A 씨는 지난 3월 1일자 조교수로 정식 임용됐다.
2010년 비정규직 교수로 위촉된 A 씨는 '학식이 뛰어나거나 실적이 우수한 경우, 심의를 거쳐 특별채용이 가능하다'는 이 학교 교원인사규정에 따라 지난해 11월, 특별채용 심의를 거쳐 정식 조교수로 임용됐다.
하지만 해당 학과 교수 3명과 예체능대학장의 심의 과정에서 교수들간 마찰이 빚어져 교수 2명이 백지 심의평가서를 제출하면서 문제가 발생했다.
백지 평가서를 제출한 교수 2명이 "학식과 실적을 따져야 하는 특별채용인 만큼 전공 교수들이 심사를 해야 함에도 전공이 다른 예체능대학장이 심의위원으로 참여해서는 안된다"고 반발한 것.
해당 교수들은 "학장이 권한을 남용하고 있다"며 백지 상태의 심의평가서를 냈고, 예체능대학장은 이 평가서 서명란에 두 교수의 이름을 대신 적어 인사위원회에 제출했다.
이에 대리 서명된 B 교수는 "심의위원으로 공식 위촉되지도 않은 내 이름을 심의평가서에 적어 내가 심의평가를 한 것으로 위조했다"며 학장을 사문서 위조 및 동행사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또 이 학교 교무처장과 해당 학과장도 검찰에 고발했다.
이에 대해 예체능대학장은 "심의평가서에 서명을 안하고 나갔길래 어느 교수의 심의평가서인지 헷갈릴 것 같아 구분하려고 이름만 썼다"며 "사문서 위조가 아니다"고 반박했다.
교무처장도 "동료 교수들의 심의평가서 뿐 아니라 외부인사 2명의 심사결과와 인사위원회 차원의 최종 결정에 따라 A 교수가 임용된 것으로 절차상 문제가 없다"고 잘라말했다.
하지만 B 교수는 "구분하려고 했으면 포스트잇으로 적어서 붙여도 되지 않느냐"며 "심의위원으로 정식 위촉된 적도 없고 심의평가하던 날도 우리 학과 교수회의라고 해서 갔지 그런 자리인 줄 몰랐다. A 교수에 대한 임용여부를 떠나 원칙을 벗어난 어거지 채용"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안산지청 관계자는 "고발장이 접수돼 현재 수사 중인 사안으로 정확하게 말하긴 곤란하다"고 말했다.
한편 해당 학장은 B 교수 등 백지 평가서를 낸 교수 2명에 대해 직무유기와 업무방해 등을 이유로 대학 측에 징계를 요청한 상태여서 당분간 잡음이 끊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1
이건 뭔가요 ㅡㅡ 예체능대학 교수님들 기득권 싸움이 진흙탕인가보다 ㅎ 잘 해결되었기를 바란다. 그리고 앞으로 이런 일들이 일어나지 않도록 공정하고 투명한 인사가 이뤄져서 우수한 교원들이 임용될 수 있도록 하면 좋겠다.
- http://www.nocutnews.co.kr/Show.asp?IDX=2093019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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