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대 ERICA 보험계리학과 국내 최초 개설
현재 세계적으로 가장 중요한 이슈로 주목 받고 있는 분야는 인구의 고령화와 이에 따른 의료비의 지출이다. 우리나라도 마찬가지다. 대부분의 국가는 보험제도를 이용하기 때문에 보험은 세계적으로 가장 성장 가능성이 크고 유망한 분야로 손꼽힌다.
세계적으로 각광받는 보험계리사
미국 구직 전문사이트 ‘커리어캐스트(www.careercast.com)’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보험계리사는 미국인 직업선호도에서 2009년 2위, 2010년 1위를 기록했다.
또 월스트리트저널(WSJ)에서 국세조사데이터를 바탕으로 각 전공학과의 평균임금과 평균실업률 등을 조사한 2010년 발표에서 보험계리학은 취업률 100%로 나타났다. 미국 내 평균 연봉이 1억원을 훌쩍 넘는 보험계리사는 보험상품 개발과 보험사 리스크 관리를 수행하는 전문직이다. 금융 위험도와 손해율 등을 계산해 보험사와 보험가입자 간 최대 이익을 도출하도록 고려하는 직업이다.
국내 보험업계에서도 보험계리사 모시기 경쟁이 치열하다. 보험 상품 내용이 갈수록 다양하고 복잡해지면서 보험 전문 인력에 대한 수요가 늘고 새로운 생명보험사의 등장으로 보험계리사의 몸값이 뛰고 있다.
보험업법상 보험사는 보험계리사와 같은 전문인력을 반드시 채용해야 한다. 매년 치러지는 보험계리사 자격시험을 통과해야만 관련 업무를 수행할 수 있다.
현재 국내엔 600여 명의 보험계리사가 활동하고 있지만 인력이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은행·증권 등 다양한 금융회사뿐 아니라 재무·투자 같은 일반 기업의 금융분야에도 발을 넓히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기업들은 보험계리사 모집을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런 추세에 맞춰 한양대는 내년 ERICA 캠퍼스에 보험계리학과를 개설한다. 이를 위해 현재 첫 신입생을 모집하고 있다. 한양대 보험계리학과는 보험계리학 관련 전문 교육을 실시하는 국내에서 유일한 학과다.
보험계리학과장을 맡은 한양대 오창수 교수(한국보험계리학회장)는 "국내 보험계리사 선발시험이 미국식으로 변경돼 보험계리학 전공자에게 유리해졌다"면서 "보험산업 성장과 인구 고령화로 보험계리사 수요는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오 교수는 “2014년부터 보험계리사에 대한 우리나라 시험제도가 국제적 수준에 맞게 변경될 예정이기 때문에 이에 대한 체계적인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학과가 절실히 필요하다”며 “국내에서 처음으로 보험계리학과를 개설했다는 자부심을 바탕으로 ERICA캠퍼스 대표 학과는 물론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학과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보험계리학은 수학·통계학·금융공학·경영학이 융합된 학문이다. 순수수학보다는 수학을 금융 분야에 응용하는데 관심이 있는 학생의 적성에 적합하다.
보험계리 분야는 지식을 갖추기 위한 학습 시간이 길지만 전문가로서 확실한 대우를 받을 수 있고 국내에서 배운 지식으로 국제무대에서 활동할 수 있는 전문 직종이다.
한양대 보험계리학과는 이런 전문직을 양성하기 위해 보험계리학·금융공학·계리모형론·프로그래밍·계리리스크관리 등의 특성화된 과목을 개설하고 있다.
한국계리학회장을 맡고 있는 오창수 교수는 “수학에 자신이 있으면서 금융 분야 전문가를 꿈꾸는 학생들은 한양대 보험계리학과에 도전해 보길 권한다”며 “최근의 보험계리분야는 금융공학까지 그 범위를 확장했기 때문에 수학에 관심이 많은 학생들이 지원해야 성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로도 취업 가능
통계학·금융공학·경영학을 활용해 보험상품 가격산정과 리스크관리를 하는 보험계리사는 발전 가능성이 높다. 보험계리학과를 졸업하면 우선 생명보험사나 손해보험사, 유사보험을 다루는 협동조합, 국민연금·의료보험 등 사회보험 분야, 계리컨설팅회사·회계법인·은행·증권회사, 금융감독원·보험개발원 같은 금융 관련 기관과 협회, 금융공학을 다루는 금융기관 등에 취업이 가능하다.
특히 국내 업무 형태와 양식이 외국에서도 통용되기 때문에 해외 취업의 길도 넓다. 미국·영국·홍콩 같은 금융 선진국의 은행이나 보험사 진출이 가능하다.
보험계리학을 학문적으로 연구하고 싶은 사람은 생명보험협회에서 제공하는 해외대학 박사과정프로그램을 통해 전액 장학금을 받고 외국에서 공부할 기회도 가질 수 있다. 여러 보험사와 협력해 추진 중인 인턴십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도 좋다. 실용적 복합학문인 학과 특성을 살리기 위해 한양대 보험계리학과는 보험과 금융업계에서 재학 중 실무도 충실히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그럼 어느정도 성적이 되어야 합격할 수 있나요??
보험계리학과의 경우 이번 2013학년도 수시 및 정시 전형을 통해 생소한 전공명칭을 널리 알리고 전문직업에 대한 학부모와 수험생들의 지대한 관심을 확인하였다. 국내 4년제 대학 유일의 학과이며 경상대학의 간판학과로 급부상한 보험계리학과는 '수학을 잘하며, 전문 금융인을 목표'로 하는 학생들이 대거 지원하여 정시에서는 선발한 23명 최초 합격자 중 21명이 수리 1등급에 해당하는 점수에 분포되어 있었다. 수학 잘하는 인문계 학생들을 선발하겠다는 애초 목표를 완벽히 달성했다고 할 수 있다. 1
2013. 05. 18. 작성
2013. 05. 20. 수정
- http://hi.hanyang.ac.kr/webzine/hihy_vol67/EBook.htm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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