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승 한양대 ERICA캠퍼스 산학협력단장(사진)은 2004년~2011년 산학협력중심대학 육성사업단 단장 및 산학협력중심대학 협의회장을 역임하였으며, 산학협력을 통한 대학의 체질개선 및 인력양성, 기업지원을 목표로 정부재정지원사업을 통한 대학의 변화를 유도하고 있다. 현재 ERICA캠퍼스 산학협력단장과 LINC사업단장을 겸하고 있으며 (사)한국산학협력학회 회장으로 재직 중이다.
-1979년에 개교한 ERICA캠퍼스는 학·연·산 클러스터를 기반으로 선도적 산학협력을 추진해 왔다. LINC사업을 통해 에리카캠퍼스의 산학협력이 한 단계 발전했다고 보는데 어떻게 첫 해를 평가하는가? 그리고 올해 중점적으로 추진하고자 하는 것은 무엇인가?
▶한양대학교 ERICA캠퍼스는 산학협력에 대한 적극적인 노력으로 지난 2011년에 종료된 산학협력중심대학(HUNIC)육성사업에서 최우수대학으로 선정되었을 뿐만 아니라, 산학협력선도대학(LINC) 육성사업 1차년도 평가에서도 기술혁신형 최우수대학으로 선정되었다. 특히 체계적인 관리시스템과 메뉴얼을 갖춘 현장실습지원센터, 산업체 수요에 대응한 융합형 인재양성 학연산교육프로그램, 맞춤형 산업체 기술지도 및 방문교육, 공용장비센터 운영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수행하고 있다.
특히, 특화된 산학협력협의회를 통한 기술개발과제 운영 및 기업지원 체계 실적 등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무엇보다 전 대학 캠퍼스가 LINC사업을 통해 전 방위적인 기업지원을 실시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올해 ERICA캠퍼스는 기존의 성과를 바탕으로 ‘Creative HYBRID(Hanyang Bridge for Research & InDustry)’ 구현과 산학협력 강화를 통한 기술혁신형 LINC사업 정착’을 목표로 ‘COPE 프로그램 활성화 및 학연산클러스터 교육’을 통한 창의융합형 인재양성 체계 구축, 가족회사 신 분류체계 도입(ERICA-FAST), 소셜기반 가족회사 마켓플레이스, 기업통합지원시스템(ERICA-WAY), 융합기능소재 특성화분야 인력양성, 산업수요가 반영된 창업교육 시스템(E-TIP) 등을 중점 추진할 예정이다.
-에리카캠퍼스만의 독창적인 산학협력 프로그램 중 하나로 COPE가 있는데 무엇이고, 어떤 성과를 내고 있는가?
▶‘COPE’는 Convergence, Originality, Patent, Enterprise의 약자로 한양대학교 ERICA캠퍼스 LINC사업단에서 추진하는 ‘융합과 특허를 통한 창업’을 뜻한다.
‘COPE’는 한양대 ERICA캠퍼스 LINC사업단 학연산클러스터팀이 창의와 융합, 지적재산(IP)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특허와협상’이라는 정규수업을 신설하면서 이루어지게 되었다.
‘특허와협상’ 수업에서는 대학 교수의 주관 하에 변리사를 겸임교수로 임용하여 IP교육을 실시하고, 디자인과 공학, 인문학 학생들이 공동으로 참여하여 아이디어, 솔루션, 고객 및 마켓에 대한 관점에서 학제간 융합과 기술적 소통을 통해 융합에 대한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즉 아이디어(디자인 1명), 솔루션(공학 2명), 고객/마켓(인문 1명) 의 4명을 한 팀으로 하여 총 10개 팀이 융합과 소통으로 특허 아이템을 개발한다.
이를 통해 지난 2012년 2학기에는 ‘물체 인식 및 선택 기술’에 대한 20개의 특허를 출원했으며, 2012년 12월 12일에는 삼성, SK, LG, KT 등 국내 대기업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원천특허 설명회까지 개최하였다.
올해에도 ‘특허와협상’ 수업을 통하여 학기별 20개의 특허를 지속 출원할 예정이다.
이와 더불어 기존 특허분야를 보완하기 위하여 영상분야 기업의 참여 등 산학협력을 강화하여 추가적인 특허출원 및 기술구현을 진행하고 있다. 학생 중심의 융합·창의·IP 교육을 통한 개념특허와 산학협력을 통한 기술특허 및 특허 구현을 통해 올해 2학기 중에 기술이전 및 신성장 동력으로서의 검증을 위한 대규모 사업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창의적 아이디어, 지식재산, 창의·융합인재 양성을 통해 신산업을 발굴·육성하고 이를 성장동력화하여 창조경제 생태계를 조성하는 것이 창조경제의 핵심이듯이‘COPE’ 프로그램은 이미 창조경제 정책에 부합되는 것으로 판단되며, 정부와 기업, 여러 대학에서 관심을 가질만한 산학협력 프로그램으로서 지속적으로 진화해 나가도록 노력할 것이다.
-장기 현장실습을 위해 선택형 4+1학년제를 도입할 예정이다. 등록금 면제 혜택을 부여함으로써 대학의 부담이 만만치 않을 것 같은데 어떻게 운영할 계획인가?
▶해외 대학 Co-op 프로그램은 100여년 이상의 역사를 통해 발전되어온 제도인 만큼, 국내 대학에서 해외 Co-op과 같은 새로운 제도를 도입함에 있어 많은 어려움이 뒤따르는 것은 당연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양대학교 ERICA캠퍼스는 10여년의 현장실습 운영 경험 및 주변 여건을 토대로 학생들의 경력개발을 위한 새로운 제도인 ‘선택형 4+1학년제’를 도입한다. 선택형 4+1학년제는 해외 대학의 Co-op 프로그램을 우리나라의 교육·사회적 여건 및 정책을 고려하여 한국형 Co-op 프로그램으로 도입하는 제도이다.
가장 큰 특징은 바로 ‘선택형’제도라는 점과 ‘등록금 면제’라는 부분이다. 한편 학점은 부여하되 전공의 부실화를 방지하기 위해 졸업학점에는 포함시키지 않을 예정이다. 기반과 여건이 안 되는 상황에서 실적 중심의 무리한 ‘의무화’제도로 도입하여 실효성과 질적, 관리적 문제 등을 야기하지 않기 위해 ‘선택형’제도로 도입한다.
‘등록금 면제’는 학생, 기업, 미래에 대한 대학 정책이 반영된 투자라 볼 수 있다.
단기적으로는 등록금 수입에 대한 감소 등 대학의 부담이 예상 되지만, 장기적으로는 학생들의 경력개발, 취업력 증진 및 취업연계, 우수 학생 배출을 통한 대학 이미지 제고, 참여 기업의 확대, 이를 통한 산학협력 활성화 등을 기대하고 있다.
즉, 대학의 미래에 대한 투자로 볼 수 있다.
한양대학교 ERICA캠퍼스 LINC사업단에서는 현재 ‘선택형 4+1학년제’ 도입을 위한 대학 규정 제·개정 작업을 완료하고, 관계부서와 세부 운영지침 작성 및 온라인관리시스템 제작 등 제도 도입을 위한 막바지 작업 중에 있다. ‘선택형 4+1학년제’는 올해 12월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15개 산학협력협의회를 운영하고 있는데, 올해 더 추가할 계획으로 알고 있다. 산학협력협의회를 설명해 달라?
▶한양대학교 ERICA캠퍼스 LINC사업단의 주요 목표 중 하나는 지역 산업체들과의 산학협력 활성화로써 이를 위해 여러 제도를 도입하고 있는데, 대표적인 사례를 들면 산학협력협의회 운영이라고 할 수 있다. 산학협력협의회는 ERICA캠퍼스 내 구축되어 있는 학·연·산 인프라를 활용하여 수도권지역에 위치한 산업체, 대학, 연구소, 정부기관 등 여러 주체들이 동종업계별로 한자리에 모여 중소기업의 애로사항과 요구사항을 산학협력선도대학 사업에 효율적으로 반영할 수 있도록 하는 주체로 자리 잡았으며, 정기적으로 기술세미나를 통해 최신 기술의 빠른 정보를 관련 업계로의 전달을 가능케 하고 있다. 또한 기업체의 수요를 기반으로 한 기술개발과제를 통하여 중소기업 기술력의 고도화를 꾀하고 산업현장이 필요로 하는 인재를 양성하여, 대학과 기업의 협력을 통한 이론과 실제가 융합된 실질적인 기술발전을 도모할 수 있다.
현재 한양대학교에는 메카트로닉스, 부품소재, 정밀화학, 자동차부품소재, IT관련 S/W, 바이오 등 지역산업의 전략적 육성분야를 반영한 주요산업별 15개의 산학협력협의회가 있으며, 올해 BIM(Building Information Management)관련 협의회가 추가로 운영될 예정이다.
-한양대 에리카캠퍼스의 산학협력 중심 체제에 있어 아직 미흡한 부분이 있다면 무엇이라 보는가?
▶산학협력의 큰 틀에서 대학의 변화와 함께 지역사회, 지역산업과의 동반 성장은 대한민국의 성장을 위하여 나아가야할 방향이다. ERICA에서는 지난 2004년부터 만 10년 동안 교육체제 개편, 산학협력제도 도입, 기업 맞춤형 R&D, 기술지도 및 기술이전, 공용장비센터 구축 등 일련의 사업들을 활성화하고 정부 재정지원 사업이 종료된 이후에도 지속 가능한 사업들이 될 수 있도록 역량강화에 심혈을 기울여 왔다. 물론 사업을 진행하면서 산학협력형 대학으로 체질을 개선한다는 측면에서 대학 구성원의 저항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ERICA캠퍼스를 다른 대학들과의 차별화 측면에서 한 차원 높게 업그레이드 하는 공동의 목표를 인식한 대학 구성원들의 많은 참여로 본 사업들이 파급력을 가지게 되었다.
반면에, 지역사회의 참여 및 산업체 홍보를 지속적으로 해왔지만 아직까지도 부족함을 많이 느끼고 있다. 특히, 광역 및 기초자치단체를 연계한 관내기업 사업 연계, 지역 상공회의소를 통한 중소/중견기업 참여 활성화 홍보, 국책연구소 및 비영리 공기업을 통한 공동 사업 수행 등 다양한 시도를 하였으며 앞으로도 다양한 기관 연계를 통한 사업을 수행하고자 준비하고 있다. 모든 기관은 서로 다른 목적이 있지만 지역사회, 지역산업 발전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향해 앞으로도 많은 기관 및 지역 산업체와의 협력이 이루어진다면 큰 틀의 목적 달성에 더욱 다가가지 않을까 싶다.
-산학협력단의 전문성 강화를 정부는 주장하고 있다. 이를 위해 어떤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보는가?
▶현재 산학협력단에는 변리사, 기술거래사, 창업매니저 등 전문직이 종사하고 있다 .이는 기술이전, 창업보육 등 산학협력단의 일부 업무에만 공식적으로 전문자격증이 인정되고 장려되고 있는 것이다. 정부 차원에서 산학협력분야, 연구비 관리분야 등 다양한 분야도 자격증 및 전문가과정을 제시 육성·평가하고 있지만 많이 부족한 실정이다. 산학협력단 직원들의 전문성 강화를 위한 강력한 정부 정책과 함께 대학 차원에서의 노력이 있어야만 산학협력 전문가를 육성할 것으로 생각된다.
예를 들면 전문가에 대한 인센티브 제공, 전문가 육성을 위한 산학협력단 교육비 지출에 대한 간접비 원가 산출시 가산반영, 연구비중앙관리실태조사시 직원의 전문성 부분 강화 등이 필요하다. 1
김우승 교수님, 작은 체구에 뿜어져 나오는 에너지가 대단하신 분!! LINC 사업단장으로도 활약을 이어가고 계신 모습을 멀리서 뵙게되니 반갑네요 ㅎㅎ
장기적인 학교의 안목이 보인다.
- http://www.mt.co.kr/view/mtview.php?type=1&no=2013070812214806855&outlink=1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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