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대 ERICA(안산)캠퍼스는 지난달 교육부가 발표한 산업계 관점 대학 평가(2012년) 기계 부문에서 최우수를 받았다. 전국 41개 대학 졸업생이 취업한 763개 기업이 평가에 참여했다.
기업 임직원들이 ERICA에 가장 높은 점수를 준 부분은 ‘산업계 요구와 교육 과정의 일치도’였다. 졸업생을 현장에 바로 투입할 수 있을 정도로 실무교육이 잘 됐다는 얘기다. 대학가에선 높은 외부 평가의 비결이 2004년부터 이 대학이 구축해온 학생 현장실습(인턴십) 시스템 ‘E-WIL’에 있다고 분석한다.
한양대 ERICA캠퍼스 학생이 현장실습 협약기업에서 근무하고 있다. /한양대 제공
E-WIL은 대학이 섭외한 현장실습 대상 기업과 현장실습 희망 학생을 온라인에서 실시간으로 연결해주는 시스템이다. 기업은 기업 정보와 원하는 인재상을, 학생은 자기소개서와 이력서 등을 올려 놓고 서로 조건에 맞는 상대를 찾도록 한다.
방학을 이용해 8~9주간 현장실습에 나설 학생들은 이 시스템에 경력·자격증 등을 담은 이력서, 자기소개서, 서약서 등을 올려 놓고 희망 기업을 3지망까지 제출한다. 기업은 학생들의 서류를 검토하고 면접을 봐 합격자를 결정한다.
현장실습에 대한 관리도 이 시스템에서 진행된다. 기업은 출근부와 학생 평가서를, 학생은 현장실습 보고서를 E-WIL에서 작성한다. 학교 측과 지도교수는 시스템을 통해 현장실습 상황을 실시간으로 점검한다.
김우승 한양대 ERICA 산학협력선도대학(LINC)사업단장은 “기업과 학생이 손쉽게 시스템을 활용하면서 현장실습 참여 기업과 학생이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현장실습 참여 학생은 2004년 139명에서 작년 863명까지 늘어났다.
참여 기업은 같은 기간 39개에서 271개로 증가했다. LG이노텍 부품소재연구소, 한국생산기술연구원 등 ERICA캠퍼스가 조성한 산·학·연 클러스터(집적단지)에 입주한 기업뿐 아니라 다산네트웍스, 보쉬 등 다양한 기업이 참여 중이다.
현장실습 이수 학생들의 취업률은 2010년 73.1%, 2011년 73.3%, 작년 70% 등 꾸준히 70%대를 유지하고 있다. 작년 4년제 대학 취업률 56.2%, ERICA캠퍼스 전체 취업률 53.6% 등을 15%포인트가량 웃돈다.
ERICA는 학사과정 4년에 현장실습 1년을 더한 4+1 제도를 도입할 예정이다. 현장실습 1년간은 등록금을 받지 않고 최저임금 이상을 보장하는 기업을 섭외해 학생에게 연결해주는 것이다. 1
한양대 ERICA 산학협력단 "장기 현장실습 도입한다"
산학협력 활성화를 목적으로 설립한 국내 산학협력 대표 대학 중 하나인 한양대학교 ERICA캠퍼스에서 지난 11일 오후 '2013 가족회사 워크숍'이 열렸다.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KOITA) 소속 현장 자문위원 28명과 80여 가족기업 등 130여명의 관계자가 참여한 워크숍은 신학섭 과장(경기중기청)의 '2013년 중소기업 지원 시책' 설명에 이어 김재곤 산학협력중점교수의 'LINC사업을 통한 기업지원 세부사업'이 소개됐다.
'소형전동기', '밸브기술' 등 구체적인 주제를 가지고 운영 중인 15개 산학협력협의회 소개에 이어 기술지도 체계, 공용장비 운영에 대한 설명과 함께 김 교수는 현장실습 활성화를 위해 '선택형 4+1 학년제' 도입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방학을 이용해 단기로 진행되는 현장실습이 미흡한 게 사실이다. 현장실무능력을 배양하려면 6개월 이상의 장기 현장실습이 필요하다는 판단 하에 새롭게 선택형 4+1 학년제를 도입하기로 했다"며 "이를 통해 학생들은 환경이 우수한 중소기업에서 현장실습을 수행함으로써 대기업 선호현상을 극복하여 실질적인 취업역량을 강화할 수 있고, 기업들도 경영환경 개선에 많은 도움을 받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양대 ERICA가 준비 중인 선택형 4+1 학년제는 3, 4학년을 대상으로 방학 중 혹은 학기 중에 운영하는 계절제·학기제 현장실습과 달리 5학기 이상을 마친 재학생들 중 6개월에서 1년 동안 현장실습을 수행하는 프로그램으로 이 기간 동안 등록금 납부를 면제받을 수 있다.
그동안 단기 인턴십 위주로 진행됨으로써 기업들에게는 귀찮은 업무 중 하나로 인식되기도 했던 현장실습이 선택형 4+1학년제를 한양대가 선도적으로 도입함으로써 새로운 변화의 계기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
김 교수의 설명에 이어 가족회사 제품판매 및 홍보를 위한 웹 시스템 설명, 기업지원 우수사례 소개가 이어졌고 한양대 산학협력교수들과 KOITA 전문가들이 현장에서 가족회사들을 상대로 기술 상담을 진행하는 것으로 행사는 마무리됐다.
김우승 단장(한양대 ERICA캠퍼스 LINC사업단)은 "새로운 기업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기업들이 우리 대학과 어떻게 산학협력을 해나갈 것인지 생각해 보는 기회가 됐다고 본다. 산학협력을 통해 대학과 기업이 동반성장할 수 있도록 더욱 교류를 활성화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눈에보이는 성과. 로마는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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