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생들이 본격적으로 대학수업을 듣게 된 지 어언 한 달. 전공과 궁합이 잘 맞아 새로운 학문의 세계로 빠지는 학생들이 있는가 하면 반대로 전공과 적성 사이의 괴리감으로 흥미를 잃거나, 생각과는 다른 수업 내용으로 고민하는 학생도 있을 것이다. 이들을 위해 우리대학은 다채로운 전공을 경험해 볼 수 있는 전공제도를 제공하고 있다.
우리대학이 운영하고 있는 전공제도는 총 5가지. 서울캠퍼스 전공제도를 담당하고 있는 권나은 직원(교무처·학사팀)은 “멀티플레이어를 요구하는 시대 흐름에 맞춰 융·복합적 안목을 지닌 우수인재 양성을 위해 다양한 전공제도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학문간 소통을 위해서라도 다양한 전공제도 이수를 학교 차원에서 장려하고 있는 것. 인터넷한양이 신입생을 위해 전공제도 5가지를 짚어봤다.
두 가지 전공을 이수할 수 있는, 다중전공
가장 많은 한양인들이 선호하는 제도는 ‘다중전공’이다. 다중전공은 주전공 이외에 제2전공의 일정 학점을 이수한 학생에게 졸업 시 주전공과 제2전공이 병행 표기된 학위를 수여하는 제도이다. 다중전공은 주전공을 포함해 3개까지 가능하다.
역사학과와 정치외교학을 다중전공한 김영준 동문(연영.06)은 “다른 전공을 통해 지식의 폭을 넓힐 수 있었다”며 “다른 전공들을 함께 접하니 주전공에 임하는시야를 넓힐 수 있었다”고 다중전공에 대한 만족감을 보였다.
다중전공은 서울캠퍼스의 경우 의대, 법대를, ERICA캠퍼스는 약대와 실용음악과를 제외한 모든 학과에 지원할 수 있다. 다중전공의 가장 큰 장점은 신청대상(2~4학년)과 시기(서울캠퍼스는 5월, ERICA캠퍼스는 5월, 11월)가 넓다는 것이다. 2~6학기에 걸쳐 넉넉하게 학점을 이수할 수 있다. 수요를 고려해 경영대의 경우 다중전공생만을 위한 강좌를 제공하고 있다. 등록금이 추가적으로 부과되지 않는다는 것도 다중전공의 장점이다.
다중전공을 신청할 때 주의해야 할 점도 있다. 휴학시에는 다중전공 신청 및 포기가 불가하니 주의해야한다. 또 사범대에 다중전공을 신청할 경우, 주전공에서 교직 이수자로 선발되어야 한다는 점도 잊지 말아야 한다. 교직 이수자로 선발되지 못하거나 주전공에 교직 이수 과정이 없다면 사범대로의 다중전공 신청이 제한된다. 다중전공 신청 시, 주전공 이수 학점은 줄어들지만 반대로 포기할 경우 기존 주전공 학점을 이수해야만 졸업이 가능하다.졸업까지 학점을 채우지 못한 경우에는 학업연장(주전공의 잔여학점이 있을 경우) 혹은 졸업연기원(주전공의 잔여학점은 없고 다전공의 잔여학점만 있는 경우)이 될 수 도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다중전공 이수를 위한 최소 전공 이수학점 확인법>
2개 이상의 학과가 합쳐진, 융합전공
‘융합전공’은 다중전공과 이수방식은 같지만 개념적인 차이가 있다. 다중전공은 단일 학과에서 개설한 수업을 듣는 것이다. 반면 융합전공은 기존 학부, 학과 또는 전공으로부터 융합된 전공을 제2전공으로 이수하는 제도이다. 서울캠퍼스에서는 다중전공와 융합전공을 동일한 개념으로 보는 반면 ERICA캠퍼스에서는 다르게 분류한다. 현재 서울캠퍼스에는 중국경제통상 융합전공(1개 전공), 수행인문학 융합전공(6개 전공)이, ERICA캠퍼스에는 디자인공학 융합전공(1개 전공)이 개설되어 있다.신청은 매년 5월과 11월 중에 이뤄진다. 5월은 전체 학과 학생을, 11월에는 인문대생을 대상으로 신청을 받고있다.융합전공을 주전공으로 입학하는 학생이 없기 때문에, 이수제한이 풀려야만 수강신청 할 수 있는 기타 전공제도와 비교하면 수강신청이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다.
서울캠퍼스 중국경제통상 융합전공의 경우 전공과 관련한 혜택도 제공된다. 정다운(경영대·경영 4)양은 “중국경제통상을 통해 상해로 인턴십을 다녀왔다”며 “융합전공 제도를 통해 적은 학점으로 전공을 이수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실무와 관련된 인턴십 제도도 지원받을 수 있었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융합전공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수행인문학부
(http://performup.hanyang.ac.kr)와
중국경제통상 융합전공(http://china-biz.hanyang.ac.kr)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RICA캠퍼스는 최근 디자인 설계에 관심을 갖는 이공계 학생들이 증가에 발맞춰 디자인공학 융합전공과정 (http://imerican.tistory.com/16 ) 을 신설했다. 디자인 공학 전공은 공학적 기본 소양을 토대로 디자인 실습을 실시한다. 디자인 공학을 이수한 학생은 졸업 후 디자인 엔지니어 또는 공학적 소양을 가진 디자이너 분야로 진출한다. 디자인 공학과 최다솜 양(공학대·산업경영 인체공학연구실 석사과정)은 ”다른 관점을 가진 공학대학과 디자인대학 학생들이 모여서 열린 사고와 다양한 분야의 지식을 습득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라고 말했다. 지금까지 디자인공학을 전공한 졸업생 14명은 현재 대기업 설계 연구원, 기계 설계, 인간공학과 디자인, 대학원 진학, 디자인 회사 등 개인의 장점을 살려 공학 또는 디자인 분야에서 활동 중에 있다.
상대적으로 적은 이수 학점, 부전공
‘부전공’은 다중전공과 유사하지만 학위가 인정되지 않는다. 특정전공에서 일정학점 이상을 이수하면 이에 대해 학위증이나 증명서에 부전공이 표기되는 제도이다. 다중전공과 마찬가지로 서울캠퍼스 의대와 법대, ERICA캠퍼스 약대와 실용음악과를 제외한 나머지 전공에 신청 가능하다. 신청은 2학년 때 할 수 있다(서울캠퍼스는 2월, ERICA캠퍼스는 5월과 11월). 다중전공 신청자가 학점을 채우지 못했을 경우 부전공으로 전환도 가능하다. 부전공을 신청하고 싶은 3, 4학년 학생은 다중전공을 신청해 부전공으로 전환하는 방법이 있다. 이수 학점이 적다는 것이 부전공의 가장 큰 장점이다.
<부전공 이수를 위한 최소 전공 이수학점>
캠퍼스간 교차지원을 허용하는, 복수전공
‘복수전공’은 주전공의 졸업요건을 충족한 자가 졸업을 유보하고 다른 전공을 이수하는 제도이다. 졸업여건을 모두 갖춘 학생만 신청 가능하다. 의과대학, 사범대학, 약학대학, 실용음악학과를 제외한 서울캠퍼스 및 ERICA캠퍼스의 전 학과를 선택할 수 있다. 하지만 예체능계열 학과의 경우는 실용음악학과를 제외한 동일계열에 한해 지원이 가능하다. 예컨대 사회과학대학 전공학생이 예술대로 지원하는 것은 허가되지 않는다.
복수전공의 가장 큰 장점은 캠퍼스 간 교차지원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ERICA캠퍼스에만 있는 ‘광고홍보학과’나 ‘디자인대학’으로 서울캠퍼스 학생이 지원할 수 있는 것. 또한 졸업증명서가 각각 발급되어, 총 2장의 졸업증명서를 받게 된다. 권나은 직원은 “각각의 전공들을 전문적으로 이수했다는 느낌을 줄 수 있다”며 복수전공의 장점을 설명했다. 복수전공 시 유의할 점은 신청 횟수가 한 번 밖에 없다는 것. 불합격 하거나 중도 포기 시 기타 전공제도로 전환 하지 못하고, 무조건 졸업 해야 한다. 내년 복수전공 이수를 계획하고 있는 김기복 군(과기대·응용화학 4)은 “기술을 바탕으로 하는 기술경영”을 하고 싶다는 목표를 밝히며 “응용화학을 주전공하면서 얻은 이공계적 지식과 복수전공 경영학을 통해 얻게 될 문과적 지식을 융합하고 싶다”고 말했다.
<복수전공 이수를 위한 최소 전공 이수학점>
목적과 수요에 따라 탄생된 참신한 전공, 연계전공
‘연계전공’은 3개 이상의 학부, 학과 또는 전공이 참여하여 가상의 학과(전공)를 구성하고 참여 학과의 교육과정을 이수하는 제도이다. 연계전공은 학교 측의 목적과 학생의 수요에 따라 전공의 생성과 폐지가 결정된다. 현재 서울캠퍼스에는 경영학과, 미디어 커뮤니케이션학과, 영화학과, 교육공학과가 합쳐진 ‘영상산업전공’이 개설되어 있다.
ERICA캠퍼스에는 실내건축디자인전공이 운영 중이다. 각 학과 별로 9학점 이상씩, 총 42학점을 채우면 되기에 상대적으로 부담이 적다. 하지만 연계전공에 참여한 학과의 수업을 일일이 따로 수강신청을 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서울캠퍼스 연계전공은 예술학부에서 관장하고 있다.
현재 서울캠퍼스에서 영상산업전공을 연계전공 중인 이은정 양(예술학부·연영 4)은 “학점에 대한 부담감으로 다중전공을 신청하지 못했다. 하지만 관심 전공들을 상대적으로 적은 학점으로 이수할 수 있는 연계전공이 있다고 하여 신청했다”고 했다. 생긴지 얼마 안된 연계전공의 특성상 생소해 하는 이들이 많다. 실제로 이 양은 인턴 면접 당시 면접관으로부터 '연계전공이 무엇이냐'는 질문을 받았다. 이 양은 “관심분야를 한번에 이수할 수 있는 전공이었다”며 연계전공의 장점을 자신있게 설명했다. “이를 통해 면접관들에게 확실히 어필할 수 있었고 면접에 긍정적인 효과를 얻을 수 있었다”라며 연계전공에 대한 만족감을 보였다.
(학업연장이란 정규학기 이외 추가적인 학기를 이수하는 것을 의미한다. 복수전공의 경우는 연장이 필수이지만 그 외의 전공은 본인이 연장을 선택할 수 있다.)
- 홍윤지 학생기자
- yj091@hanyang.ac.kr
- 양혜연 학생기자
- hyeon1570@hanyang.ac.kr
- 정규진 사진기자
- flowkj@hanyang.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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